“정 의장, 임기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오점 남겨선 안 된다”

자유한국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 현역의원 사직 처리를 위해 오는 14일 직권상정으로 ‘원 포인트’ 국회를 열 가능성을 우려해 “오히려 직권상정하면 이 파행을 더 심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고, 이런 일을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자유한국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 현역의원 사직 처리를 위해 오는 14일 직권상정으로 ‘원 포인트’ 국회를 열 가능성을 우려해 “오히려 직권상정하면 이 파행을 더 심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고, 이런 일을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0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 현역의원 사직 처리를 위해 오는 14일 직권상정으로 ‘원 포인트’ 국회를 열 가능성을 우려해 “오히려 직권상정하면 이 파행을 더 심각하게 만들 우려가 있고, 이런 일을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농성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전체가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데 의장이 이 상황을 타결하려는 입장을 가지고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이 오면 야당으로서 국회 정상화와 특검 관철을 위해 더 극단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거듭 “직권상정을 해선 안 된다. 의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평생 의회 민주주의자로서 살아온 의장이 그런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여야 간 협상 결렬과 관련해선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 임기가 종료되는 점을 꼬집어 “시기적으로 원내대표 교체라는 명분으로 협상을 회피하고 소극적으로 협상에 임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한편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드루킹 특검’ 촉구를 위한 노숙 단식을 8일째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투쟁을 지속할지 여부와 관련해선 “오늘 오전 10시에 의료진을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중진 의원들과 협의해 병원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전날에도 김 원내대표가 병원행을 완강히 거부한 바 있어 여당과의 합의가 요원한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