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1일 롯데그룹 총수 신격호에서 신동빈으로 변경

롯데그룹 총수가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바뀐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롯데그룹 총수가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바뀐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롯데그룹 총수가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바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투자 법인들이 계열사로 대거 편입된 것을 두고선 우려를 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지정하면서 롯데그룹 동인일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일인이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96세 고령으로 치매 증상까지 있어 실질적인 경영활동이 어렵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다

동일인이 신격회 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바뀌면서 책임 또한 무거워지게 됐다. 동일인은 자신과 6촌 이내 친인척의 기업 현황과 거래 정보를 모두 공시해야 한다. 또 일감몰아주기 등

각종 위법행위에 대해 검찰 고발 대상이 된다.

신동빈 동일인 지정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공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롯데를 대표하며 경영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며 “그간 신 회장은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룹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만큼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는 이러한 롯데의 개혁작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의 계열사수는 2017년 90개에서 2018년 107개로 늘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한국에 설립한 법인 SDJ코퍼레이션이 '블랙스톤에듀팜' 리조트 사업에 투자하면서 해당회사와 자회사 14개가 롯데 계열사로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 회사들은 롯데의 경영상 판단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계열사로 편입된 것으로, 향후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로서 공시 의무 및 규율 준수 등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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