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급락…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
2분기 실적 개선 쉽지 않을 전망에 LGD, LCD 가격 안정 예상

?25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첫 영업적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25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첫 영업적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6년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실적 역시 당초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98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에 첫 영업적자다. 전년 동기 1조269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1조원 이상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LCD패널 가격 하락과 수요부진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었지만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LCD 패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하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2분기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 나온다. 중국 BOE가 올해 내부적으로 65인치 200만장, 75인치 100만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라 양산일정을 고려하면 TV패널 수급 개선이 만만치 않다. 중국 BOE가 3월부터 세계 최대의 5세대 라인 B9를 가동하기 시작 한 것도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준비해온 범위 내에 있고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올레드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매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LCD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패널 판가의 경우 실제 수요와 중국의 실제 양산에 따라 판가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LCD 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을 감안할 때 하락세 지속 보다는 수익성을 위한 판가의 하방 경직성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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