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와 횡령 등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이 커지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과문을 내놨다”며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사진은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받고 경찰청사에 출석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의당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사과에 대해 ‘반쪽 사과’라며 “가족 모두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며 자숙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이 커지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과문을 내놨다”며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러나 이번 사과는 조양호 일가가 저지른 범죄 행각에 비하면 ‘반쪽 사과’일 뿐”이라며 “조 전무가 지속적으로 행해왔던 갑질 폭력뿐 아니라,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와 횡령 등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딸 뿐 아니라,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역시 뺑소니 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사장 노릇을 하며 거취에는 입을 닫고 있다”며 “한진 재벌의 총체적인 적폐가 드러난 지금 가족 모두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며 자숙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추혜선 대변인은 “한진 그룹을 망가뜨린 근본 원인은 경영능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세습되는 족벌경영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재벌 총수 일가의 갑질 행각을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서 전근대적인 경영 체제를 몰아낼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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