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현실 참담...회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가야 한다”

이정미 대표<사진/시사포커스유용준 기자>
이정미 대표는 23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자발적 비핵화 선행조치까지 취하며, 핵 없는 한반도는 이제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번 주 금요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당에 ‘임시 휴전’을 제안”한다면서 정쟁 중단을 호소했다.

이정미 대표는 23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자발적 비핵화 선행조치까지 취하며, 핵 없는 한반도는 이제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합의되고,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교체된다면, 우리 현대사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한반도는 분단과 냉전의 상징에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상징으로 단숨에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치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드루킹 문제로 나라정치가 쑥대밭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온갖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책임 있게 보도해야 할 언론은 여기에 장단을 맞추며, 보수야당은 이 사건을 보수회생의 동아줄로 만들기 위해, 극단적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훗날 역사가 지금의 한국정치를 기록할 때, 제1야당은 온라인 선거브로커 잡겠다고 천막을 쳤으며, 바른미래당은 그 곁에서 서포터즈를 하고 있었다고 기록할까 두렵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대표는 “국민에게 평화를 가져다드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며 “그러나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은 정부 혼자서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고,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정치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저는 그래서 각 정당에 ‘임시 휴전’을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드루킹 사건은 심각한 문제이고 꼭 밝혀내야 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국회를 올스톱시키고, 정상회담과 관련된 일체 논의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결코 국회의 본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잠시라도 정쟁을 자제하고, 회담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량을 모아가야 한다”며 “여야 모든 정당께 대국적 결정을 내려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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