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 아스널 사령탑과 22년 만에 결별

아르센 벵거 감독, 22년 만에 아스널 사령탑과 작별/ 사진: ⓒGetty Images
아르센 벵거 감독, 22년 만에 아스널 사령탑과 작별/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벵거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면밀한 논의를 마친 후 시즌이 끝난 뒤 물러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스널을 이끌 수 있었던 특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오른 벵거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잉글랜드 FA컵 6회 우승을 기록했고 특히 2003-04시즌에는 무패 우승의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꾸준히 진출하고 아스널을 명문 클럽으로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 시즌 벵거 부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2017-18시즌도 수비에 큰 문제를 드러내며 16승 6무 11패 승점 54로 리그 6위에 머물면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벵거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2003-04시즌 이후 우승을 한 번도 거두지 못하면서 무관의 제왕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구단은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퍼거슨 전 감독은 벵거 감독의 소식을 듣고 “벵거 감독과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가 아스널에서 거둔 성과를 존중한다. 그는 EPL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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