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8주년 4.19혁명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8주년 4.19혁명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이낙연 총리는 ‘4•19혁명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중에 의해 절대권력을 무너뜨리며,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싹틔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엄수된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혁명은 국민열망과 현실질서의 괴리가 극대화됐을 때 일어난다”며 “1960년 봄이 그러했고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집권세력은 국민의 고조된 민주의식과 동떨어진 장기집권을 위한 부정선거를 자행했다”고 했다.

이어 “그에 대한 국민의 저항은 2월 28일 대구에서 시작해서, 3월 15일에는 마산과 광주로 이어졌고, 4월 19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폭발했다”며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으셨고 그 숭고한 희생 위에서 4•19는 혁명으로 승화됐다”고 했다.

또 “4•19혁명은 이 땅에서 처음으로 민중에 의해 절대권력을 무너뜨리며, 신생독립국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싹틔웠다”며 “아시아 최초의 성공한 시민혁명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이 됐다”고도 했다.

다만 이 총리는 “어떤 사람들은 4•19를 ‘절반의 성공’이라거나 ‘미완의 혁명’이라고 말했다”며 “4•19혁명은 5•16 쿠데타와 유신 독재, 신군부 쿠데타에 가려지기도 했습니다. 4•19를 ‘혁명’이 아니라 ‘의거’로 낮춰 평가한 시기도 있지만 4•19는 죽지 않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부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4•19는 1979년 부마항쟁으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되살아났고, 2016년에는 촛불혁명으로 장엄하게 타올랐고 앞으로도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도 했다.

또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킨 지금은 정치에서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민주주의를 내실화하고 내면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성별, 계층, 세대, 지역 사이에 광범하게 심화되는 격차를 완화하고, 모든 부문에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 그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그 과업을 충실하고 꾸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도 했다.

말미에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헌신하신 모든 분들이 명예롭게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을 계속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민주화운동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그 역사를 정리해 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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