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2009년 중국 진출…색조화장품, 프랑스 꺽고 '최상' 브랜드

@ 스타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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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2009년 국내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매각된다. 프랑스 기업 로레알이 중국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중국의 화장품 최대 수입국은 현재 한국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운영업체 난다(100%소유)의 지분 70%(4000억원)를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IB업체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로레알은 세계 최대의 프랑스 화장품 회사로,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더바디샵, 비오템 등 34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그룹이 인수에 나선 이유는 2009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때문이다. 타깃은 중국시장이다. 2016년 기준 중국 색조 화장품 10대 브랜드가 전체 화장품 시장 내 47.9%를 차지하고 있는데, 로레알이 이중 3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브랜드 순위를 뒤집은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2014년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에 이어 5번째 화장품 수입국이었지만, 2015년 프랑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2016년 이후 단연 최고의 화장품 수입국이 됐다.

무엇보다 ‘쓰리컨셉아이즈(3CE)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타일난다의 색조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MCM, 라인프렌즈를 넘어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 이번 인수에 크게 작용했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의 매각에 뛰어든 이유는 ’3CE'가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어 로레알의 색조 화장품 중국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3CE제품은 중국 알리바바그룹 T-mall(중국의 오픈마켓 B2C사이트)에서 3CE는 세세 품목별로 업데이트될 때마다 2000~3000개씩 팔릴 정도로 화장품 업종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이곳에서 2017년 기준 광군제와 12.12 행사 당시 글로벌관 내 한국색조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하기로 했다.

스타일난다는 2005년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판매를 시작해 인터넷 쇼핑과 한류 열풍에 편승해 2014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매출액은 1287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매출은 스타일난다의 68%를 차지하고 있는데 해외매출이 48%에 달한다. 스타일난다는 2012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첫 점포을 열고 이어 10여개 백화점 및 면세점에 입점했다. 글로벌 기업 세포라(SEPHORA)를 통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9개 국가에서 168개정도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스타일난다는 의류, 화장품 사업에 이어 식음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조짐이다. ‘PINK POOL CAFE'는 지난해 11월 명동 1호점에 이어 홍대에 지점을 오픈했다. 이 카페는 역시 중국인과 일본인 등 해외관광객 가운데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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