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이실직고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일 것”

이정미 대표<사진/시사포커스유용준 기자>
이정미 대표는 10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6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재판에 넘겨졌다”며 “국민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전직 대통령을 또 보게 됐다. 11년 전 ‘미래권력’ 앞에 철저히 무력했던 사법부의 오판이 지금이나마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소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판을 깐 주범”이라며 “늦게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이실직고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10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6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재판에 넘겨졌다”며 “국민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 전직 대통령을 또 보게 됐다. 11년 전 ‘미래권력’ 앞에 철저히 무력했던 사법부의 오판이 지금이나마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본인은 가장 깨끗한 정권이라고 강변했지만, 나라 재산을 통으로 집어 삼길 기세로 권력을 운용했다”며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판을 깐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의 구속기소는 부패와 비리, 국정농단이 판을 쳤던 지난 9년 적폐정권을 청산하라는 준엄한 국민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은 대한민국 정의를 세우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무술옥사’ 운운하며 정치보복 프레임을 밀고 있다”며 “70% 육박하는 여론이 그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끝끝내 반성은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은 배경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 역시 반성은 거부한 채, 변명과 책임 전가로 일관하다 중형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지금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음 대신, 늦게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이실직고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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