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홀딩스의 중간지주사 하림홀딩스 흡수합병 추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열린 하림 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하림그룹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열린 하림 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하림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하림그룹 최상위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 합병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마침표를 찍었다. 순환출자 등 정부 규제 이슈를 이미 해소한 바 있는 하림그룹은 지주사 개편 마지막 단계인 중간지주사 합병 추진으로 지배구조 정비를 마쳤다.

하림그룹은 4일 경영효율성 증대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한 사업영역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의 중간지주사 하림홀딩스 흡수합병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곡물에서 식탁에 이르는 식품의 가치사슬을 통합관리하는 지주사 체제 완성을 통해 글로벌 농식품(Food & Agri) 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합병비율은 1:0.2564706이며, 주주 확정 기일은 4월19일이다.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5월14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5월14일~6월4일, 합병기일은 7월1일이며, 신주는 7월16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상호는 하림지주로 변경된다.

하림그룹은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4개(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의 복잡한 지주사 체제를 꾸준히 정비해 최종적으로 1개 홀딩스 체제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지주사 체제 전환을 7년 만에 완성하게 된 것이다.

하림그룹은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을 통해 미래 유망산업인 농식품 중심의 사업부문을 더욱 심화시켜 각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단일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모든 자회사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추진하는 농식품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림그룹은 '곡물-사료-축산-도축-가공-판매-유통' 등 식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관리해 가장 품질 좋고 안전하며 신선한 식품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핵심 자회사들이 이미 식품의 가치사슬로 엮여 있고,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도 이와 일치하게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농식품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이번 단일 지주사 체제 완성으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주와 고객가치를 높여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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