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70% 수익 증가에 따라 급여 상승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CEO고액 보수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과 직원간 보수차 36배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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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을 맞아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70%가량 뛰면서 각사 수장들이 높은 보수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보수의 액수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직원 1인당 급여와의 격차 또한 컸다.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의 경우 직원 급여는 가장 낮은 수준인 반면, 이어룡 회장은 27억이상을 받아 업계내 최고수준인 36배 차이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증권사는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1.0% 증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심리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높은 성장세는 수수료 등 IB업계 이익으로 돌아갔고, 이는 다시 성과급 등 각사 CEO의 급여에 반영됐다.

10대 증권사 CEO와 직원 급여, 보수차이비율 @ 금융감독원전자공시
10대 증권사 CEO와 직원 급여, 보수차이비율 @ 금융감독원전자공시

10대 증권사의 각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급여를 포함해 성과급 등 CEO들의 평균 보수는 15억3650만원이었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CEO는 유상호 한국투자 대표이사였다. 유 대표는 작년 한 해 몫으로 28억78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이 27억2300만원,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22억3100만원의 1년 급여를 챙겼다.

CEO급여가 고액인 만큼 직원 연봉과의 차이 또한 컸다. 10대 증권사 평균 CEO와 직원 1인당 연봉 차는 16.2배였는데 이 중 가장 격차가 큰 곳은 대신증권이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1년 급여와 대신증권 직원과의 급여차이는 35.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직원의 연봉은 7600만원으로 10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6482만원)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CEO연봉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CEO-직원 급여 차이는 30.6배로 대신증권보다 적었다. 이 곳은 직원 연봉이 9390만원으로 대신증권(7600만원)에 비해 급여 격차는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의 직원 연봉은 9596만원으로 윤용암 사장과 23.2배의 차이가 나 세 번째로 보수차이가 컸다.

한편, 증권사 직원연봉은 메리츠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메리츠투자증권이 각각 1억1657만원, 1억900만원, 1억700만원으로 1억이 넘는 수준을 나타냈고, 이어 하나금융투자(9900만원), 삼성증권(9596만원), 한국투자(9390만원), 미래에셋대우(9300만원), 신한투자증권(9200만원)이었다. 이 밖에 대신증권(7600만원)과 키움투자증권(6482만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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