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I', '오너 갑질', '법적 다툼' 등의 논란에도 매출 선방
가맹점주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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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빅3’ 모두 지난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맹점주들의 경영난은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교촌치킨의 매출은 약 3188억원, 업계 2, 3위 bhc와 BBQ 매출은 각각 약 2391억원, 약 235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5%, 2.8%, 7.1%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오너 갑질’, ‘법적 다툼’ 등의 논란 속에서도 치킨 판매가 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웃음꽃’이 핀 가맹본부와 달리 가맹점주들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실제 가맹점주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배달대행사 인건비 인상 요구’,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 등으로 인해 꾸준히 가맹본부에 치킨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맹본부들은 정부, 여론 눈치로 인해 치킨 가격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배달비를 별도로 받거나 무료로 제공하던 콜라, 무, 양념 소스 등을 유료화하며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가맹본부는 가맹점에 소비자가격을 권장할 순 있지만 결정짓게 할 수 없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가맹점주는 “가맹본부는 매출이 상승했지만 가맹점주들은 피눈물 흘리고 있다”며 “버거, 커피, 분식 등 죄다 가격이 오르는데 수년째 치킨만 가격 동결이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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