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대 연봉은 권오현 회장이 유일
정몽구 회장, 현대기아차 부진 탓 1위 신동빈에 내줘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3년 연속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 총수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 전체로는 권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3년 연속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 총수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 전체로는 권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3년 연속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 총수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 전체로는 권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이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7년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억 원 이상 고액 연봉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권오현 회장은 작년에 총 243억8100만원을 받아 기업인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3년 연속 1위로 200억원대 이상 연봉을 받는 경영인은 권 회장이 유일했다. 연봉에는 급여 18억4000만원 목표·장기성과 인센티브 77억1900만원, 일회성 특별상여금 148억원이 포함됐다. 권 회장이 높은 연봉을 기록한 것에는 반도체 부품(DS)부문 영업실적이 좌우했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철학 탓에 권 회장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오현 회장이 총괄한 반도체·부품(DS) 부문은 작년 전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급여 보다 특별 상여금 및 장기성과 인센티브에서 받은 것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개월 이상 구속된 탓에 연봉은 8억71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연봉은 재판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1월~2월 중순 근무한 보수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여 3억1800만원에 상여금 5억2900만원, 복리후생비 2400만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대기업 오너 중에선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은 대기업 오너 가운데 152억33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많았다. 롯데케미칼(50억4200만원)·호텔롯데(30억1000만원) 등 계열사 7곳으로부터 급여와 상여금을 수령했다. 반면, 2016년 대기업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45억79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34억3000만원 등 총 80억900만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12억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에 따른 실적이 줄어들면서 연봉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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