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출신으로 지단과 호나우딩요 제쳐

▲ 파비오 칸나바로(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칸나바로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갈라쇼에서 지네딘 지단(은퇴)과 호나우딩요(바르셀로나FC)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칸나바로는 최근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에서 선정하는 ‘유럽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FIFA 회원가입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 결과 총 498표를 얻은 칸나바로는 지단(454표)과 호나우딩요(380표)를 제쳤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남일(수원 삼성 블루윙즈)은 지단과 마이클 에시앙(첼시), 파트릭 비에라(인테르 밀란)을, 핌 베어벡 감독은 칸나바로, 티에리 앙리(아스날),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에게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나바로는 수상소감으로 “믿기 어려운 순간”이라며 “수비수가 호나우딩요와 지단 사이에 있는 것은 흔치 않다”고 밝혔다.

칸나바로는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했으며, 월드컵이 끝난 뒤 이적료 2천만유로(한화 약 244억원)를 받고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76센티미터의 작은 키에도 뛰어난 점프력과 악착같은 대인방어로 이탈리아의 철벽 수비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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