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청년실업률은 전월대비 상승해 아직도 극심한 취업난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08만3천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0만4천 명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월 1만 명 감소한 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 붕괴는 제조업 취업자 부진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및 교육서비스 취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해 9월 30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3개월 20만명대를 유지하다 1월 30만명대로 회복한 듯 보였지만 2월 10만명대로 주저앉으면서 취업난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별로 도매 및 소매업 감소폭은 9만2천명으로 2016년 5월 9만4천명 후 최대 감소폭이다. 교육서비스업 감소폭은 5만4천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2천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취업을 이끌어야 할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된 것도 취업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1만4천명 느는데 그쳐 전달(10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4만2천명 줄어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이들 업종 취업자가 줄어든 게 최저임금 인상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추위로 이동성이 둔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며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이다.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대비 하락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치솟았다. 2월 청년실업률은 9.8%로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반면 1월에 비해선 1.2%포인트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청년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체감실업률인 22.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