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 안쪽까지 들어가 기름유출 확인”
아산시, 현대차 벌금 및 고발검토…28일 유출은 “조사 중”

지난 28일 오후2시30분께 아산시 인주면 대음2리 배수로에서 다량의 기름이 흐르는 것이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우수관로 250m 정도 들어가 직접 확인하는 모습.  ⓒ환경운동아산연합
지난 28일 오후2시30분께 아산시 인주면 대음2리 배수로에서 다량의 기름이 흐르는 것이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우수관로 250m 정도 들어가 직접 확인하는 모습. ⓒ환경운동아산연합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현대차 아산공장과 연결된 배수관로에서 또 다시 기름유출 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현대차의 기름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일 환경운동아산연합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2시30분께 아산시 인주면 대음2리 배수로에서 다량의 기름이 흐르는 것이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입수한 현장사진과 동영상 마을 주민 증언에 의하면 기름띠는 3시간 이상 기름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환경운동아산연합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가 올 때마다 현대차에서 기름을 대량 방류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 양이 줄어들다 비가 멈추면서 기름띠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비가 오는 날마다 기름 방류를 하고 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에는 뚜렷하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 기름을 방출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이곳 마을 주민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달 13일 아산시 인주면 어업계 주민들은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은폐에 급급하고 있다며 환경오염 복구에 즉각 나서고 어민들에게 즉각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시사포커스 DB]
지난달 13일 아산시 인주면 어업계 주민들은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은폐에 급급하고 있다며 환경오염 복구에 즉각 나서고 어민들에게 즉각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시사포커스 DB]

 

이날 현장에는 주민 외에도 아산시 시청 환경과 팀장 외 여러명이 나와서 직접 확인했다. 이들은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 우수관로 250m 정도 들어가 직접 확인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현대차 아산공장은 1월 16일에도 대량의 기름을 방출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기름이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서 아산공장 안쪽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차 아산공장의 기름유출과 관련 절삭유로 판명됨에 따라 아산시는 현대차를 상대로 벌금 및 고발을 진행키로 했다. 절삭유는 금속 재료를 절삭 가공할 경우, 절삭 공구부를 냉각시키고 윤활하게 해서 공구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다듬질면을 깨끗이 하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유다. 어제 기름유출과 관련 시청 관계자는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아산시 인주면 어업계 주민들은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는 은폐에 급급하고 있다며 환경오염 복구에 즉각 나서고 어민들에게 즉각 사과와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산공장 기름유출과 관련 지난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민들은 일방적으로 현대차가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하게 인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아산시에서 명확하게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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