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도 전에 모든 사항에 대한 북한의 대답을 얻어내겠다면 대화의 걸림돌 될 수도”

노회찬 원내대표는 7일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의 내방을 받고 “당명을 민주평화라고 지으셔서 민주주의와 평화, 저희가 친밀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노회찬 원내대표는 26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미국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행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 / 이광철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환영하면서 “미국도 유연한 입장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6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미국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행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번 평창올림픽의 성과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남북간의 대화가 시작됐다는 것이고, 북미간의 대화 가능성이 열렸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런 점에서 김여정 특사를 통해 제안된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어제 발언을 통해 확인된 북미대화의 가능성 모두가 실제로 구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미국 정부에 요구한다. 비핵화의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당연히 바람직하나 만나기도 전에 북한으로부터 모든 사항에 대한 대답을 얻어내겠다는 것은 대화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그런 점에서 비핵화의 원칙을 하나씩 차근히 구현해 내는 북미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미국도 유연한 입장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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