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낸드·SSD 기술 박차
서버D램 수요 급증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누리는데 기여한 D램과 최근 성장이 빠르면서 수익성이 높은 낸드사업 영역인 기업용 SSD에 본격 진출해 영역 확대에 나선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누리는데 기여한 D램과 최근 성장이 빠르면서 수익성이 높은 낸드사업 영역인 기업용 SSD에 본격 진출해 영역 확대에 나선다. ⓒSK하이닉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과 미국 통상압박에 반도체까지 불통이 튈까 우려감이 커지면 국내 반도체 업체에 주름살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의 견제 심화와 통상문제 압박 등의 변수가 있음에도 올해 반도체 전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쌍두마차’ 중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리는데 기여한 D램과 최근 성장이 빠르면서 수익성이 높은 낸드사업 영역인 기업용 SSD에 본격 진출해 영역 확대에 나선다.

투자업계선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GPU에 붙는 그래픽 D램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PU는 머신러닝, 가상화폐 채굴 등에 사용되며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GPU에 붙는 그래픽 D램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제조 기술을 확보 중이라 HBM을 탑재한 최신 GPU는 단가가 매우 비싸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 M14 2층에 D램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에 들어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첫 진출 선언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72단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4TB(테라바이트) 기업용 SSD를 출시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SSD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1억달러(약 27조2700억원)에서 2021년 312억달러(약 33조9000억원)로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기업용 SSD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분야는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3D 낸드가 주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나 소비자용 SSD에 비해 비싸 수익성이 높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용 SSD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에는 기업용 SSD를 내놓으며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자체 기술력만으로 성장세가 높은 기업용 SSD 시장에 진출해 낸드사업 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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