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에 외국인 글로벌 기업 CEO 선임 주목
‘잠행’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시기 주총 가능성 제기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리면서 관심사는 두문불출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리면서 관심사는 두문불출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리면서 관심사는 두문불출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해 삼성의 청사진 제시와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3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의 승인을 비롯해 이사 보수 한도의 건, 사내이사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진 참석 여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동안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곤 없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부회장 경영복귀 시기로 주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경영위기의 한 고비를 넘으면서 이와 관련 주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더불어 삼성의 비전을 제시해 경영공백 우려를 불식시키고 삼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주총에서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 등이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진 세대교체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인 만큼 집행유예에 대한 불리한 여론 탓에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의 적절한 시기로 주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관심사는 추가로 선임될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글로벌 기업CEO 출신 인사가 올 것이냐 여부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의 과반수로 선임해야 한다. 사내이사로 부문장 3명에 이사회 의장으로 이상훈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고,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까지 5명으로 늘게 된다. 사내이사가 기존 4명에서 1명이 늘면서 사외이사도 기존 5명에서 최소한 1명 더 뽑아야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재계는 올해 삼성전자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외국인 글로벌 기업 CEO출신 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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