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9kg 집중, 1회 사용 전기료 삼성보다 저렴해
삼성전자 소비자 요구에 9kg→14kg 대용량 제품 승부

LG전자 신제품의 1회 건조 시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삼성과 달리 9kg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낮은 전기료, 건조시간이 짧아진 게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전자 CF광고
LG전자 신제품의 1회 건조 시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삼성과 달리 9kg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낮은 전기료, 건조시간이 짧아진 게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LG전자 CF광고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태양이 두개라면 바람이 두배라면 더 빨리 더 쉽게 마를 테니까. 이제부터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시간은 물론 전기료까지 아껴주도록 트롬, 듀얼 인버터 건조기로 다시 한 번 앞서가다.”(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광고)

“일단 정말 빨래가 뽀송해져야 하고 빨래 먼지도 싹 걸러지고 비우기 편한 것, 도어 방향도 바꿀 수 있는 것. 그거 되게 필요해. 리모콘도 한눈에 보기 편한 것…건조기의 명가답게 삼성건조기.”(삼성전자 건조기 광고)

국내 건조기 시장을 개척한 LG전자와 대용량 제품 출시로 LG전자 아성에 도전하는 삼성전자가 간판 제품의 광고를 선보이며 커지는 건조기 시장의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연말 출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 제품을,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건조 용량 14kg의 대용량 건조기를 3월 출시한다.

LG전자는 시장 수성을 위해 작년 12월 신제품 출시했다. 이후 최근 4주 동안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판매대수는 직전 모델인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출시 대비 3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는 세탁기보다 건조기 용량이 작아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존 9kg 모델의 115L 건조통에서 14kg 모델이 207L 건조통을 적용했다.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전기료는 164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대용량 세탁을 마친 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건조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보다 건조기 용량이 작아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존 9kg 모델의 115L 건조통에서 14kg 모델이 207L 건조통을 적용했다.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전기료는 164원이다.     ⓒ삼성전자 CF 광고
삼성전자는 세탁기보다 건조기 용량이 작아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존 9kg 모델의 115L 건조통에서 14kg 모델이 207L 건조통을 적용했다.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전기료는 164원이다. ⓒ삼성전자 CF 광고

업체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건조기 시장이 폭풍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대에 불과했다면 작년에는 60만대로 6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00만대 수준으로 작년 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건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은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의류를 건조하는데 불편을 겪으면서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의류를 건조하려는 수요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1회 사용 시 전기료가 100원대에 불과한 것도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5킬로그램(kg)을 표준코스로 건조하는 경우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에 불과하다. 또 ‘스피드모드’를 이용하면 80분대에 건조가 끝난다. 현재 의류건조기 시장은 LG전자가 압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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