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윤사측 주주대표소송, 임시주주총회 요구 등 검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 되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회장의 즉시 사임 및 해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황각규 롯데 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14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그룹 전반을 챙기겠다”며 “신 회장이 ‘그렇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하면서 향후 황 부회장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일본 웹사이트에 “(신 회장의 법정구속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매우 우려스럽다”며 신 회장의 사임과 해임을 요구했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신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줄기차게 일본 롯데홀딩스에 해임을 요구했다. 4번의 주총에서 신 회장이 우호세력을 규합하면서 신 전 부회장의 패배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영권 분쟁은 신 회장 법정구속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신 회장 구속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되는 것에 롯데그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의 경우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50%이고, 신 회장이 38.8%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는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사 27.8%, 임원지주 6%로, 오너 일가인 신 전 부회장은 1.6%, 신 회장은 1.4%, 신격호 총괄회장은 0.4%를 갖고 있다. 광윤사측이 주주대표소송, 임시주주총회 요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신 회장이 자유의 몸이 아닌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으로 직접 건너 갈 수 없어 우호세력을 규합하는데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 신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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