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타운미팅 진행 여부 말하기 곤란스러워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돼온 타운미팅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앞으로 계속 진행할지 사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소통경영으로 진행돼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타운미팅을 앞으로 계속 진행할지 사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의 소통경영으로 진행돼다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타운미팅을 앞으로 계속 진행할지 사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삼구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타운미팅에서 발생한 여승무원 신체접촉 논란에 대해 인트라넷에 사과글을 올리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 박삼구 회장은 새벽에 출근하는 승무원들과 타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교육받고 있는 훈련생을 만나는 소통경영을 진행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 논란으로 인해 사내에서는 타운미팅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 고민이 깊은 분위기다. 미투(나도 당했다)캠페인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앞서 박 회장의 성희롱 논란에 사측은 “‘안아 달라’는 말은 사실무근으로, 익명을 가장해서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반박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나 사내 분위기를 보면 타운미팅 지속 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타운미팅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에 말하기 곤란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 회장이 인트라넷에 글을 올려 사과문을 보면 문제시 된 부분에 있어선 신체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 타운미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타운미팅 진행 여부에 사측에서 곤란스러워 하는 것은 진행 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선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운동에 나서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사측에서 타운미팅 진행 여부에 곤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에 성희롱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타운미팅 진행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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