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문재인 정부 독주 막을 힘없다면 한국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 생각”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이재오 전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4만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이재오 전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4만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오 전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앞서 예고했던 대로 12일 4만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재오 전 대표와 최병국 전 상임고문 등 늘푸른한국당 지도부를 비롯한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해 입당원서를 쓰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전달했으며 홍 대표 역시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며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였다.

홍 대표는 환영인사에서 바른정당을 겨냥 “아직 일부가 밖에 있지만 거기는 제가 보기에 사이비 우파”라며 “이재오 늘푸른당 대표님이 들어오면서 한국우파 진영의 통합은 이제 완성됐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곧 1년이 다가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뒤이어 같은 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평소 존경하는 이재오, 최병국 형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오로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전횡을 막아내는 보수우파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우리가 계속 (늘푸른)당을 유지하고 우리끼리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이 나라 정치발전·개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제왕적 독주를 보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한국당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자고 생각했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와는 15대 국회 때 초선으로 같이 의원이 됐다. 정말 피눈물 나는 싸움이 없었다면 야당 10년을 못 지켰을 것이고 그 일에 홍 대표가 제일 앞장섰다”며 “한국당이 나라의 발전과 개혁을 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면 거길 택하는 게 지금의 정치환경에선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자유한국당으로 들어온 늘푸른한국당은 이명박계 이재오, 최병국 전 의원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후 지난해 1월 창당한 정당으로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늘푸른당 전당대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당 해체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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