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전당원 투표한 결과, 73.56%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지난 8~9일 진행된 온라인 투표(케이보팅)와 10일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는 5만3천981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26.04%인 1만4천56표만 반대표를 던진 반면 3만9천708명은 찬성표를 던져 양당 통합이 결의됨에 따라 이제 통합을 위한 마지막 절차는 오는 13일 있을 통합 전당대회(수임기관 합동회의)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안건으로 올렸던 ‘수임기구 설치의 건’도 합당 안건 때와 큰 차이 없이 5만3천981명 중 73.54%인 3만9천697명이 찬성해 함께 통과됐는데, 이처럼 찬성 의견이 높았던 배경에는 통합 추진과정에서 통합 반대파 인사들이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탈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결과에 따라 권은희 중앙위원장은 이날 바른정당과의 합당 및 수임기구 설치의 건을 결의했고 수임기구로 최고위원회를 지명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합당 결의에 앞서 가진 인사말에서 “미래로 가는 문을 함께 열 수 있게 됐다”면서도 “합당 결의에 이르기까지 비난과 폄훼도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지는 않을 것이다. 새롭게 태어날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대안야당의 역할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같은 날 국민의당에서 이용호 의원이 “저는 잠시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무소속을 선언하고 끝내 탈당을 감행함에 따라 국민의당 의석수는 21석으로 줄어들게 돼 오는 13일 바른정당과의 합당으로 탄생할 바른미래당은 30석 규모의 원내 제3당으로 출범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