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관계자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물류비 인상 등이 주요 원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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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년 가격 인상을 밝히고 있는 코카콜라의 방침은 설득력이 없으며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을 계속해 나가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2015125.9%, 2016115% 인상 이후 20182월 코카콜라 250ml 5.1%, 1.5 페트병 4.5%, 마테차 5.4% 등 출고가 평균 4.8% 인상안을 발표하며 업체측은 유가 상승 및 물류 및 유통 비용 등의 증가 추세로 원가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4~2017년 코카콜라 탄산음료 주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엘니뇨 영향으로 설탕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파운드당 23센트를 기록한 이후 201712월 현재 14센트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원당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아 국내 설탕 출고가격은 2015년 전년 대비 6.8% 하락하였다가 20160.8% 증가했고, PET병 출고가격은 2015년 약 11.5% 가격이 증가하였다가 20166.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2.8% 감소했고, 매출원가율 또한 2.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최근 2년간 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9%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따라서 코카콜라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라고 내세운 수익성 약화는 설득력이 부족한 주장이며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것은 물가상승 추세에 편승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이번 인상은 합리적인 제품 가격 인상 이유로 볼 수 없고 매년 관례적인 가격 인상의 구실이며 물가 인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는 처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카콜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음료 가격 인상에는 설탕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인상의 경우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부자재, 물류비 인상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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