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29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배당 논란과 관련, "지나친 고배당으로 인해 은행 자산의 건전성이 크게 저해되는 경우 대손충당금을 더 쌓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이 "론스타가 고배당을 요구해 자산가치가 위험성에 봉착하게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묻자 "기본적으로 금융기관 배당은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나 감독당국에서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다만, 이 경우 지나친 고배당으로 인해 은행 자산의 건전성이 크게 저해된다면 대손충당금을 더 쌓거나 내부 유보를 더 하게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고배당으로 인해 외환은행의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며 "그렇게 되면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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