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그리움' 온 몸으로 표현해

만년 소녀 같은 이미지의 배우 손숙이 영화 '여름이 준 선물'에 특별출연한다.


손숙이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꽃집할머니. 철없는 세 아이의 간절한 부탁에 난생 처음 보는 노인의 옛 연인 역을 수락하는 수줍고 고운 노인 역할이다.


출연 분량은 적지만 노인이 오랫동안 말없이 간직해온 서글픈 그리움을 모습 자체만으로 나타내야 하는 인물.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곱고 단아한 매력을 풍기는 손숙은 누구보다도 적격이라는 것이 제작진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직 문화부장관 출신답게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염려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분장을 마친 그녀는 촬영을 위해 심어놓은 코스모스보다 훨씬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이어서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맹랑한 철부지 세 소년과 외로운 노인의 세월을 뛰어넘은 우정과 이를 통한 성장을 그린 영화 '여름이 준 선물'은 세계 10개국에 번역되어 호평을 받은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90년대 초 영화로 만들어져 평단과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 영화는 2007년 봄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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