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계 탄압에 총파업 투쟁 고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자료사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2일 폭력 사태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과 내달 9일로 예정된 제2ㆍ3차 궐기대회를 강행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범국본은 "제2ㆍ3차 범국민대회는 경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집회 장소와 규모 등의 문제는 현재 지도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국본은 내달 4~8일 미국에서 열리는 제5차 한미 FTA 협상에 20여명 규모의 원정 시위 대표단을 파견해 한미FTA 협상 체결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범국본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도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등 오히려 공권력이 조직적으로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범국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총 등 사무실 에 대한 압수수색을 노동계 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늘 전농 등과 함께 사용중인 민주노총 사무실 등 9곳이 압수 수색되고 85명에 대해 소환장이 발부되는 등 정부가 노동계를 강경 탄압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긴급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2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잘못된 정부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노동자와 농민들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며 "29일 2차 범국민 총궐기대회에서 더욱 강력한 총파업투쟁으로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29일을 `노동자 민중진영 총궐기 투쟁의 날'로 정하고 오후 2~3시 전국에서 동시 다발 파업집회를 연 뒤 오후 4시 시청앞 광장에서 범국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 비정규직 권리 보장 ▲ 한미 FTA협상 저지 ▲ 산재보험법 전면개정 등을 위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