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황사 원인을 제공하고 중국 기업은 공기청정기 등으로 매출 상승하고

▲ (좌) 미세먼지 (우) 샤오미 공기청정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등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114% 증가하며 1년만에 거래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구리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상당부분 중국의 굴뚝 산업화로 인해 발생하고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혼합‧축적돼 농도가 높아진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7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야외 초미세먼지 평균 노출도는 전체 41개 나라 중 가장 나빴다.
 
아울러 기상청 등은 최근 중국의 황사가 국내로 유입된 가운데 한반도를 지배하는 기압골이 없어 바람이 적고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을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원인 제공 및 매출 상승효과를 함께 맛보고 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는 프리미엄 소비를 위해 해외직구에 나섰던 직구족들이 이제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직구의 인기 품목으로는 계절가전과 생활가전이라며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중국이 황사 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중국 기업이 매출 상승효과를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며 “물론 중국 당국과 기업은 다르지만 전체를 놓고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상할 만 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거래규모는 전년대비 40%가량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해외 직구 전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5%에서 25%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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