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투자증권, '고실적 현대해상‧DB손해보험, 손해율 개선 전망'

▲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RBC비율을 유지하곤 있지만, 4분기 분위기는 최악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전망치)‧ROE(자기자본이익률)‧비용 등 지표가 업계 내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문재인케어를 앞둔 상황에서 주요 손보업계의 근황을 살펴보면, 독보적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실적 등 여러 지표에서 두루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여전히 높은 RBC비율을 유지하곤 있지만, 전년대비 88.8%나 감소한 4분기 실적(전망)등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암울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전망치)‧ROE(자기자본이익률)‧비용 등 지표가 업계 내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이 외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높은 실적 상승에 따라 RBC비율의 호조세가 전망되고, 메리츠화재도 손해율 감소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손보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렸다.  
 
23일 메리츠종금증권은 5개 주요보험사(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213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을 비롯해 올 4분기 분위기가 최악인 곳은 업계 1위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지난 4분기 순이익 96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전분기 대비 -95.7%, 전년대비 -88.8% 하락한 수치다. 삼성화재의 실적감소전망치에는 미국지점 부채 이전 재보험 계약이 작년 12월 21일 체결돼, 관련 손실 1180억원과 비상위험준비금 관련 이연법인세 적립 목적으로 약 500억원의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적용된다. 또 ERP시스템 투자 관련 상각비 반영이 시작돼 향후 5년 동안 인식될 예정으로 RBC비율(360.8%)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ROE도 손보업계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삼성화재 실적변화, ROE, 투지수익률 모두 업계 최저치를 나타냈다. ⓒ 메리츠투자증권

DB손해보험의 작년 3분기 RBC비율은 175.4%(2016년 179.5%)이다. 하반기 브랜드 교체 및 광고비용으로 약 200억원이 들어가면서 RBC비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B사명 로열티로 1년이후 매출의 약 0.1%를 동부에 지급할 예정이다. 만 수익성이 좋은 운전자 보험이 월 18~20억원 규모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며, DB손보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828억원으로 업계 최고다. 전년대비 62.8%나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RBC비율이 191.5% (2016년 158.3%)로 작년 11월 근속 20년이상 또는 4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 150억원이 상승세에 다소 반한다. 업계에서는 RBC규제 강화로 인해 장기채권 편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며, 이에 따른 운용수익률 하락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최근 신계약 판매가 증가하고 추가상각 확대 등 영업비용의 증가에도 2018년 3년과 5년 갱신되는 보험의 인상률 반영분이 높아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은 611억원으로 DB손보에 이어 높다.
 
메리츠화재의 분위기는 다소 무난하다. 4분기 순이익이 548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52.2%늘어난 수치다. RBC비율은 3분기 현재 199,5%(2016년 188.0%)다. 자동차 및 위험손해율 투자수익률 개선에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계약 보장성 보험도 업계 2위권까지 올라섰다. RBC비율 규제 강화를 선반영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부채 상환시 비율도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169.3%(2016년 153.2%)로 5개 손보사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나, 작년 11월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978억원이 증가해 RBC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및 장기보험 손해율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성과급 및 추가상각 반영으로 사업비율이 올라가면서 작년 4분기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4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전년대비 -31.4%)로 전망된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RBC비율 규제가 2020년까지 단계적 강화안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가 중요하다”며 “손보사 중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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