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스키장 사용, 대북제재 위반…IOC에 서한 발송, 당파적인 것 아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데 대해 “국제사회 분위기와 안 맞는, 또 지금 현재 남북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데 대해 “국제사회 분위기와 안 맞는, 또 지금 현재 남북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던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팀의 (올림픽) 참가 자체에 대해선 환영하는데 단일팀을 구태여 만든다든지 마식령 스키장에 가서 공동 훈련을 한다든지 또는 금강산의 전야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저는 찬성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현정화 선수의 남북 단일팀, 물론 큰 의미였었는데 그때보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있어서 처한 입장, 결국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시선이 그때보다 더 곱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나 의원은 재차 단일팀 구성과 관련 “정부가 선수들한테 미리 이해를 구했는지 묻고 싶다. 결국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하게 되는 것”이라며 “(단일팀 구성) 이야기 나왔을 때 우리 감독도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이야기했고 선수들도 망연자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매우 불공정하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금강산 전야제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에 대해서도 “금강산 전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고 마식령 스키장은 명백히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대표 선수훈련이 될 수밖에 없어 완전히 이벤트고 대북제재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자신이 IOC에 이 같은 추진안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 역시 “이것은 당파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적 차원에서 한 일”이라며 “국내 이런 찬반여론이라든지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에 대해 IOC가 제대로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지도부에 이 서한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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