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줄소송‧판매부진 위기에 삼성 갤럭시S9 흥행 예상
LG전자, 출시‧브랜드명 미확정 상황 보면서 조율할 듯

▲ 올해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사업이 내부 및 외부 사정에 의해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로 삼성전자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며, LG전자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전략 재수립으로 출시를 놓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사업이 내부 및 외부 사정에 의해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과 함께 양분하고 있는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세계 각국에서 줄 소송 사태로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전략 재수립에 나서면서 신제품 출시 시기와 브랜드명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시장의 회복이 관건이었지만 보란 듯이 2017년 갤럭시S8로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견고한 시장을 유지한 삼성전자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신제품 갤럭시S9을 공개한다. 판매 시기는 3월 말 정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로 지난해 갤럭시S8을 3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했다. 판매는 4월 말부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 호재를 맞이할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트린 ‘배터리 게이트’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은폐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 세계에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 출시 이후 모델이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에 나선 상황이지만 업계서는 아이폰 판매에 악재로 작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 충성고객도 이번 사태에 등을 돌리고 있어 삼성전자로선 애플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배터리 교체로 인해 애플이 올해 1600만 대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 최소 100억달러(약 10조6000억원)의 매출 손실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9의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5.8인치 쿼드HD플러스 슈퍼AMOLED 디스플레이(2,960 x 1,440)가 장착될 예정이다. 스토리지는 64GB이며 4GB의 RAM,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설명했다.

LG전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난 11일(한국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다른 제조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서 출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G6’ 등 기존 제품을 좀 오래 끌고 가는 게 필요해 보인다”며 스마트폰 사업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이 발언대로라면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은 ‘G’시리즈 브랜드명이 사라지고 새로운 브랜드 출시도 예상된다. 또 기존 전략 모델로 상반기를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G6을 2월26일(현지시간) MWC 2017 개막 하루 앞서 공개했다. 그런데 올해는 출시 시기가 아직 정해진 게 없어 MWC 공개 가능성이 낮다. 시장상황이 유리한 때 출시를 정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G6을 끌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G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출시한다 하더라도 신제품 출시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 판매 행보와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사태를 지켜보면서 출시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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