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한길, 조만간 만날 것”…朴 “중재안, 실현성 없어”
안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시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중재파의 중재안도 본질은 통합”이라며 “어떻게 하면 원만한 통합을 할 것인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원 75%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 공신력 있는 여러 여론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바른정당과)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됐다”며 “정치인과 정당은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따르는 게 도리”라고 통합 반대파 측을 거듭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통합 유보파 등 중립파 설득과 관련해서도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다. 집에 찾아가고 전화통화로 설득 중”이라며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귀국해 통화를 했고 조만간에 만나기로 했다. 당이 통합하는데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고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날 대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한 자리에 함께 섰으나 냉랭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박 의원은 중립파의 중재안과 관련해 “중재안은 어떻게 됐든 통합을 반대하면서 당을 살려보려는 충정”이라면서도 “(중재안을)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안 받는다. 성공은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박 의원은 중재안을 평가절하한 이유에 대해 “안 대표가 먼저 사퇴를 하고,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원들에게 통합 여부를 물어보자라는 건데 안 대표가 사퇴하려고 했으면 대표를 안 나왔다”며 “안 대표 측에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분들은 75%로 이미 통과됐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참여 의원 일부가 개혁신당 창당엔 유보적인 데 대해선 “우린 크게 걱정하지 않고, 그분들도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밀고 나갈 때는 개혁신당에 돌아온다고 본다”며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창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창당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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