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대표 제안? 무슨 대표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우리가 개혁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저는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일 “우리가 개혁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저는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제안은 아닌데, ‘자기들 통합 신당의 당 대표가 되어라’ 이렇게 얘기하면서 (통합파가) 마타도어를 했다. 무슨 대표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제3자를 통해서 얘기한다. 그러니까 돌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통합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만약 그래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며 “최소한 보수야합 통합파들이 추진하고 있는 1월 말, 그러면 그때까지 저지하는 것”이라고 창당 추진 시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어제 11명 오셨고 전부 합류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아무튼 원내교섭단체 요건 갖출 20명 이상은 된다. 우리는 연연하지 않지만 교섭단체 숫자는 넘는다”며 비례대표 출신에 대해선 “합의 이혼 안 해주면 거기 놓고 우리하고 활동하면 된다. 그런 의원들이 한국당에도 최소한 네 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 국민들은 보면 동서화합, 야권통합 이런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지지하지만 분열한다, 호남 당이다, 반대한다고 하면 죽인다. 그런데 죽이는 속에서도 (통합 반대파 신당이) 2%가 나왔으면 앞으로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개혁신당이 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좀 나을 거다. 통합신당도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리는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친안철수계로 알려졌던 같은 당 박선숙 의원과 관련해선 “개혁신당으로 오느냐, 안 오느냐 그건 나는 아는데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저하고는 많은 것을 상의하지만 안철수 대표와 소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리베이트 제보한 친구들, 그 사람들을 다시 (안 대표가) 중용하고 그래서 굉장한 배신감 갖고 요즘 굉장히 소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바른정당을 빚덩어리라고 칭했던 자신의 실언을 문제 삼아 유승민 대표가 공개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언론보도나 우리 당 여러 의원들의 얘기를 듣고 신빙성 있어 한 번 던져봤더니 아니래요. 빚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DJ가 저한테 가르쳐 준 게 무슨 문제가 생기면 사실이면 인정하고 사과하란 것이다. 변명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리니까 제발 고소만 하지 말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유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사과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사과를) 했다면 받아들인다”고 사과 수용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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