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무식 “민생 관련 문제는 국회가 어려움을 직시하고 대비책을 제대로 세워야”

▲ 정세균 의장은 2일 국회에서 2018년도 시무식을 열고 “지난 30년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어떻게 열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개헌 열망이 크다. 이 뜻을 어떻게 받들 것 인지는 정말 큰 과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민국 국회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해 “아직도 각 정파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개헌이 아직까지 답보상태인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2일 국회에서 2018년도 시무식을 열고 “지난 30년의 변화를 반영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어떻게 열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개헌 열망이 크다. 이 뜻을 어떻게 받들 것 인지는 정말 큰 과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의장은 일부 의원들의 검찰 조사에 대해 “마음속으로 안타깝지만 이제 방탄 국회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성과를 거둔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 국회는 성과가 있는 한 해였다”며 “입법건수로 보면 19대 같은 기간에 비해서 무려 74.1% 더 많은 법안을 처리했고 전체 발의된 법안 처리율을 보더라도 19대보다 25.1%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 의장은 “입법 활동이 건수 채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법안의 양보다는 질을 추구할 때가 됐다”고 바람직한 입법활동 방안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가계부채, 북한 핵문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중국의 시진핑 체제, 아베 일본 총리의 과거 회귀 정책 등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들이 몰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난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생과 관련한 문제는 다른 어떤 기관보다 국민 대표하는 우리 국회가 어려움을 직시하고 대비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면서 “2018년은 ‘본립도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면서 “더 큰 도약을 추구해야 할 이 시점에 우리가 들뜨거나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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