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한 경우는 거의 없어

▲ 이효율 풀무원 신임 대표 사진 / 풀무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지난 33년간 풀무원을 이끌어온 남승우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가 후임으로 선임됐다.
 
2일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래 33년간의 오너 경영시대를 마감하고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승우 전 대표는 1984년 직원 10여 명으로 시작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명에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주주총회와 매체 등을 통해 만 65세가 되는 2017년을 끝으로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 경영권을 승계하겠다고 사전 공표한 바 있다. 이에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가 지난해 2월 풀무원의 각자대표로 선임됐고, 경영권 승계 프로세스에 따라 업무 인수인계를 받아왔다.
 
이효율 신임 대표는 풀무원 입사 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COO(최고운영책임자), 푸드머스 대표, 풀무원식품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전문경영인 체제를 전문지식과 경영노하우를 가진 경영인이 자율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성과와 실적에 책임을 지는 선진 경영시스템이지만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한 경우는 유한양행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사례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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