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속죄하고 통합 밑거름 되겠다고 하면 구명운동할 마음 있어”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후 당 지도부와 관련 “그 때 되면 손학규 씨랑 하 씨가 주도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일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후 당 지도부와 관련 “그 때 되면 손학규 씨랑 하 씨가 주도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합당되면 합당에 가장 적극적으로 한 사람들, 안철수 대표랑 유승민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날 거다.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합당되면 안 대표가 못 챙기는 일, 제가 다 챙기겠다. 호남이 홀대받지 않는다. 바른정당이 호남 분들 최대한 끌어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5·18특별법 중에 빠진 게 있는데, 그런 부분들 진상규명하는데 하태경이 앞장서겠다. 영남에서 이렇게 대놓고 호남 편드는 정치인 쉽지 않다”고 공언했다.
 
또 하 최고위원은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저는 일관되게 선거연대주의자였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우리당 지지자들 내에서 박지원 대표 거부감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합당을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가 이 당에 안 온다, 저는 그래도 그 지혜를 모시고 싶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전체에 대해서도 “역설적으로 우리 통합에 있어서도 촉매제가 된 것”이라며 “그분들이 기존에 했던 것 속죄를 하시고, 통합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하면 제가 열심히 구명운동 할 마음도 있다”고 포용 의사를 드러냈다.
 
아울러 하 최고위원은 향후 통합당 규모에 대해선 ‘당이 40명, 50명당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란 질문을 받게 되자 “그 이상 커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안 대표가 저점을 찍었다.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안 대표 인기가 국민의당 내에선 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바른정당 내에선 굉장히 올라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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