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훈련 연기’에 대해 미국의 전향적 입장 표명바란다”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노회찬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용의를 환영하면서도 미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은 ‘맞지 않는 언사’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2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용의를 표명했다. 또한 이에 필요한 조치를 위해 남북 당국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경색돼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인 신호로서 환영하는 바”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것은 최소한 한반도 상황을 계속 급박한 위기로만 몰아넣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파악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지난번 우리 정부가 제안한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미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미국이 하루 빨리 전향적 입장을 표명해주기 바란다. 그럼으로써 남북은 물론 북미 간에도 대화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신년사에서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핵 공격 능력과 핵단추를 언급하고, 핵탄두와 탄도로켓을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적대적 입장도 밝혔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라는 평화적 구호와도 맞지 않는 언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금은 상호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테이블에 앉아야 할 때”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의사를 시작으로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북한 역시 주변국을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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