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가격 조정에 따른 불편한 진실

▲ KFC 가격 조정 대상 메뉴 사진 / KFC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KFC가 치킨, 햄버거, 사이드 메뉴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비자 우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패스트푸드 KFC는 오는 29일부터 치킨, 버거, 사이드, 음료 등을 포함한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100원~800원 인상(평균 5.9%)하는 한편 최대 14.2%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FC의 인하품목은 전체 품목(29개)중 5개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인상은 2.9%~9.4%, 인하는 1.6%~14.3%다. 이를 통해 한 소비자는 “KFC가 인상 ‘조금’, 인하 ‘많이’ 한 듯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 시내 KFC 한 매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버거 중 유일하게 가격 인하하는 ‘징거더블다운맥스’는 야채도 들어있지 않고, 느끼해서 찾는 사람만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11%~14% 인하하는 ‘메이플피칸파이’, ‘치킨볼’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FC관계자는 가격 인상과 인하를 밝히며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소한의 인상폭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도 동시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꼼수 인상과 관련해서 KFC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인하제품이 판매가 잘 안 되는 제품들과 공교롭게 겹쳤을 수 있는데, 원자재 가격 인상과 관련 없는 제품들은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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