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운영위 개최해 진상규명”…국민의당 “靑, 의혹 부인하면서 설명은 못해”

▲ [시사포커스 / 이광철, 유용준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목적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1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 목적에 대해 소상히 밝히라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먼저 한국당에선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임 실장이 휴가상황임을 들어 국회 운영위원회 불출석을 예고한 데 대해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저지른 외교만행에 대해 의혹을 밝혀달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은데 4일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운영위를 개최해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강도 높은 진상규명을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 방문에 대해 많은 언론들이 진실을 밝혀내고 있다. UAE와 레바논 파병부대 격려방문차 갔다고 했지만 MB정부 때 원전 수주와 관련해 많은 정책적 자문을 했던 국가정보원 1차장은 왜 데리고 갔나”라며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있는 문재인 정권의 참모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국민들이 올바르게 상황을 이해하고 직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 원내대표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정말 떳떳하다면 국회에 당당히 출석해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청와대가 이런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구체적 방문 이유와 논의 결과에 대해선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역시 정치공세라 치부하고 덮을 사안이 아니다. 이로 인해 국민적 혼란과 의혹은 더욱 커지고 국가의 신뢰는 추락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더 이상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상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제부터라도 외교는 주무장관인 외교장관이 나서서, 원전 관련 문제라면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서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헌법을 무시하고 주무장관이 해야 할 일까지 대통령 비서실이 나서서 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지난 9~12일 동안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던 임 실장은 귀국한 뒤 18일부터 21일까지 휴가원을 낸 상태에서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고,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19일 서동구 국정원 1차장이 UAE 방문에 동행한 이유와 관련, “UAE와 우리나라 간 파트너십 강화 현안이 있고 그 중 정보교류 차원이 있어 동행했다”고만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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