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계파 깨버릴 것”…한선교 “경선 끝나면 계파 없어져야”…홍문종 “통합”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한선교, 김성태, 홍문종 후보(기호순)의 모습.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12일 한 목소리로 기존의 계파싸움에서 탈피하는 당으로 만들겠단 각오를 드러냈다.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날 예정된 오후 4시를 약간 넘어 개최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 후보와 김성태 후보, 홍문종 후보(기호순) 등 3명은 친홍과 비홍의 대결로 비쳐지는 이번 경선과 관련해 가급적 계파색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립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4선의 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했고, 뒤이어 나선 김 후보도 “계파나 사당화가 우려되면 김성태가 나서서 깨버리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김 후보는 친홍준표계로 비쳐지는 점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찬 집”이라며 “또 무슨 염치로 비홍, 친홍을 이야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친박계 후보로 나온 홍문종 후보도 “계파 싸움으로 천금 같은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홍준표 대표와 함께 ‘홍홍’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겠다”며 “화합과 통합, 그리고 비전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홍 후보는 ‘홍준표 사당화’를 경계하는 듯 “(원내대표가) 홍 대표 이중대가 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틀린 건 틀리다고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년 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대여투쟁도 이끌어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단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거나 득표수가 같을 경우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는 만큼 이 부분이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원권이 정지된 김현아, 배덕광, 이헌재 의원에 지난 11일 기소된 엄용수 의원 등 4명을 제외하면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소속의원은 112명인데, 의총 개최 직후를 기준으로 89명이 참석한 상황인 만큼 누구든 과반을 이루려면 최소한 45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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