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도 함진규·이채익·이주영 3자 구도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최종적으로 김성태, 홍문종, 한선교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10일 친박 유기준 의원이 후보단일화 차원에서 불출마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김성태·홍문종·한선교 의원만 후보로 등록을 마치면서 경선은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먼저 후보 중 유일한 3선의원인 김성태 후보(서울 강서을)는 홍준표 대표는 물론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돌아온 22명의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친홍·비박계 대표후보로 꼽히지만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워 ‘탈계파’를 내세우는 한편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자신이 기득권 정당이란 기존 한국당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 김성태, 땅 한 평 가지지 못한 소작농의 아들 함진규가 정통보수야당 한국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등록한다”며 “가진 자, 대기업이 아니라 친서민, 노동자를 위한 정책으로 우리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해 이 같은 의사를 한층 분명히 했다.
 
한편 후보 등록일 마지막날 극적으로 친박계 유기준 의원과 단일화에 이른 4선의 홍문종 후보(경기 의정부을)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증인인 재선의 이채익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다며 당원을 결집시켜 문재인 정부를 막아내고 제1야당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러닝메이트인 이채익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울산지역 특보를 역임하고 있어 친박 후보로 칭해지는 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가장 우려되는 홍 대표와의 갈등을 다소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앞서 이주영, 조경태 의원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중립진영 후보 단일화에 이른 4선의 한선교 후보(경기 용인병)는 일찌감치 홍 대표 사당화를 저지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힌 바 있는데, 당내 중진이자 함께 경쟁했던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5선)을 러닝메이트로 삼고 있어 3명의 후보들 중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등록 마감 후 실시한 기호 추첨 결과, 한 의원과 이 의원이 1번, 김 의원과 함 의원이 2번, 홍 의원과 이 의원이 3번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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