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본회의장 점거 밤샘농성

▲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한나라당 의원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다.

15일 본회의를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채 밤샘농성을 벌였다. 당초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던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양보로 절차적 문제가 해소되자, 이번에는 전 후보자의 자질을 거론하며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열린우리당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처리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표결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은 표결 처리를 통한 반대 입장이고 민노당도 가부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 실제 표결이 이뤄질 경우에도 임명동의안이 인준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한나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효숙 임명동의안 표결 자체를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표결이 이뤄지려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임명동의안이 표결을 통해 부결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한 한나라당이 굳이 실력저지를 감수하고 나선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한편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만료된 것은 지난 9월 14일로, 벌써 2달째 헌재소장의 공백상태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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