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이메일 통해 공문 보내 탈퇴의사 밝혀
알뜰폰협회 탈퇴 승인 절차 앞서 CJ헬로 만나 설득잡업 나설 듯

▲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최근 알뜰폰협회에 이메일을 통해 공문을 발송, 탈퇴의사를 밝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CJ헬로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탈퇴한 배경에 대해 LTE 망도매대가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알뜰폰협회는 업계 1위 CJ헬로 탈퇴에 대한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서고자 CJ헬로와 조만간 만남을 추진, 탈퇴 만류를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최근 알뜰폰협회에 이메일을 통해 공문을 발송, 탈퇴의사를 밝혔다. CJ헬로비전이 알뜰폰협회를 탈퇴한 것을 두고 망도매대가 협상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으로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알뜰폰협회는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 인하율을 10%포인트를 요구했다. 이 인하율은 CJ헬로가 요구한 인하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망도매대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2, 3G 망도매대가의 경우 음성, 데이터를 전년 대비 각각 12.6%, 16.3% 인하한 반면, LTE의 경우 인하 폭이 전년 대비 평균 7.2%포인트에 그쳤다. 협회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자 CJ헬로가 탈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J헬로를 제외한 다른 회원사 대부분이 2, 3G 요금제 가입자를 두고 있기 때문에 2, 3G 망도매대가에 목소리를 높이고 LTE 망도매대가에 대해선 소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었느냐는 관측이다.

이번 탈퇴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제4이동통신’ 진출설에 관련해선 CJ헬로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LTE 중심의 알뜰폰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알뜰폰협회는 업계 1위 CJ헬로 탈퇴에 대한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서고자 CJ헬로와 조만간 만남을 추진, 탈퇴 만류를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선다.ⓒ알뜰폰협회


한편 알뜰폰협회는 CJ헬로 탈퇴의사를 밝히면서 의도가 무엇인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알뜰폰협회는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탈퇴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시중에서 돌고 있는 망도매대가가 탈퇴의 결정적 이유였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진위 여부 파악에 조만간 CJ헬로측과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다.

알뜰폰협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CJ헬로의 탈퇴의사를 밝혔지만 탈퇴 이유가 무엇인지 시중에서 나돌고 있는 망도매대가가 이유인지 알고 싶다”면서 “만남이 추진되면 탈퇴를 만류하는 설득작업은 하겠지만 탈퇴의사를 굽히지 않으면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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