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최종 관리를 맡고 있는 고대영 사장의 책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KBS 이사진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인한 결과, 11명의 이사 중 8명이 단란주점 등에서 사적으로 돈을 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사옥 앞에서 개최한 파업출정식.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감사원의 KBS 감사결과 “이사 11명 중 8명이 단란주점 등에 업무추진비 흥청망청 썼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KBS 이사진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확인한 결과, 11명의 이사 중 8명이 단란주점 등에서 사적으로 돈을 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항간에 소문으로 돌던 KBS 이사들의 흥청망청 법인카드 사용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발각된 이들 이사들은 단란주점뿐 아니라 업무추진비로 개인 휴대폰을 구입하고, 심지어 개인 동호회 활동 경비로도 활용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공영방송의 이사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또 “공영방송의 예산을 자신의 호주머니 쌈짓돈처럼 쓴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예산을 자신의 사비처럼 멋대로 쓴 것과 유사하다”고 규정했다.

김현 대변인은 “또, 이들의 업무추진비 사용의 최종 관리를 맡고 있는 고대영 KBS 사장의 책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감사원으로부터 결과통보를 받은 만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들의 회계질서 문란에 대해 엄중 문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KBS 이사진이 업무추진비(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전체 11명 가운데 이미 퇴직한 1명을 제외하고, 10명에 대해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사진 9명이 총 1,176만 원을 개인물품(핸드폰 등) 구입, 개인 동호회 활동경비, 단란주점 등 사적용도 등에 부당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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