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제주도여성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여성 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주도여성대책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현재 전체 여성노동자 중 70%가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고, 45%가 전체 노동자 임금의 3분의2 이하인 저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유연성의 절대화를 강요하는 한미 FTA가 체결된다면 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화와 빈곤화는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기, 가스, 수도, 철도의 민영화로 인한 공영성의 파괴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기초생활을 붕괴시킴으로써 이 모든 것이 여성들이 짊어져 나갈 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FTA 졸속 추진으로 인해 어린이, 노인,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제1의 희생양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여성들은 우리 가정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국민과 연대해 싸워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번 제주 여성 선언에는 여성도의원, 교육계, 농민, 노동자, 예술계, 의료계, 자영업자, 종교인, 단체활동가 등 총 912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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