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레 데 로시, “그러나 당시에는 나보다 인시녜가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 다니엘레 데 로시, 코칭스태프 욕설 사과와 대표팀 은퇴 선언/ 사진: ⓒ폭스스포츠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다니엘레 데 로시(33, AS 로마)가 경기 중 코칭스태프에게 욕을 한 것을 사과했다.
 
이탈리아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겨 1차전 합계 0-1로 패배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958년부터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이번 일로 60년 만에 탈락을 겪었다. 이탈리아 전역에 충격을 준 것은 물론 잔루이지 부폰,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안드레아 바르찰리(이상 유벤투스), 데 로시의 은퇴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날 논란이 됐던 것은 데 로시였다.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데 로시가 코칭스태프와 대화 도중 화가 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거칠게 점퍼를 벗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그대로 나왔다.
 
교체를 앞두고 워밍업을 지시한 잠피에르 벤투라 감독에게 불만을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가 득점 없이 경기에 뒤지게 되자 자신과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로렌조 인시녜(나폴리)가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데 로시는 “나는 단지 우리가 마지막에 다다르고 승리를 위해 스트라이커에게 워밍업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내 권한이 아니고 불쾌감을 줬다면 사과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나보다 인시녜가 출전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전했다.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탈리아대표팀은 새 출발을 해야 한다. 다음 세대가 이탈리아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는 장례식 같았지만 죽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대표팀은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대표팀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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