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문제, 원론적 얘기에 그쳐…전체적으로 아쉬움 남는 회담”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한국당에선 강효상 대변인이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형식적 관계회복에 급급해 얻은 것이 없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회담”이라며 “북핵을 비롯해 그동안 한중 간 갈등으로 논의되지 못했던 중요한 외교현안들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이 논의되길 기대했지만 양 정상은 ‘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는 것으로 그쳤다”고 혹평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대북한 압박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없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고조되는 북핵위기에도 문재인 정부의 계속된 외교 무능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정 빼고는 특별한 내용이 없는 외화내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에서도 이행자 대변인이 구두논평을 통해 “중국이 대북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치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나 중국의 역할이 언급되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대변인은 한중관계 복원에 대해선 호평하면서 “수교 25년간 쌓아올린 한중관계가 신뢰와 협력관계의 회복을 넘어 앞으로 전향적으로 발전되길 바란다”며 “내달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이 있으니 그때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7월6일 독일에서 있었던 G20 회의 이후 4달여만인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시 주석과 단독회담을 갖고 지난달 31일 공개한 ‘양국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면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기로 합의했으며 북핵 문제에 있어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에 방점을 두고 장차 각급 차원에서 전략대화를 강화해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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