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간담회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계속 성원해 주시고, 또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관계에 대해 “양국 간의 실질 협력의 분야와 규모도 확대되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천여 개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겠다. 우리 동포들에 대한 영사조력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포사회에 대한 지원으로 “무엇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크실 것”이라며 “우리말, 우리 문화와 역사 교육, 모국 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 자녀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나라답고 정의로운 나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동포들께서 두 번 다시 부끄러워할 일 없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는 이 순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홍보위원”이라며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려주시고, 참여를 권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양영연 재인니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40여 년 전 칼라만탄에 동포들이 이주하면서 시작된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역사를 설명하며 감개무량하다”고 밝히면서 “양국과 교민들을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인사말에서 “남편을 따라 외국에 가서 동포들을 만나면 어렵게 정착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설움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 갖게 된다. 또 동포들이 정착하기 위해 보듬어주는 그 곳 나라에 계신 분들도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동포사회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품을 내주고 보듬어주신 인니 국민들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렇게 오늘 동포애를 나누셨는데 지금 정부에 바라는 마음이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조국 만드는데 저도 큰 힘을 쏟겠다. 마음에 숙제로 안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입장하자 300명의 교민들과 인도네시아 측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환영했다. 입장 시에는 대통령 입장곡인 ‘Mr. President’가 연주되었고 교민들은 음악에 맞춰 장구를 치며 환영했다.
교민들은 환영 손 팻말도 들었는데, ‘촛불개혁’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전쟁가고 평화오라’ 등의 손 팻말과 휴대폰 화면을 든 교민들은 대통령 입장부터 대통령의 연설 내내 손팻말을 들어 보이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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