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인순·정운천에 전당대회 재출마 여부 얘기해볼 것”

▲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잔류해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간담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잔류해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7일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간담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다.
 
자강파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 참석에 앞서 “오늘 전대 연기론을 얘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탈당 사태도 있고 해서 남은 의원들끼리 당의 진로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의원은 전날 전격적으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인숙, 정운천 의원에 대해선 “전대 재출마 여부를 다시 한 번 얘기해 볼 생각”이라며 “또 추가 탈당이 없도록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볼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전당대회 연기를 제안하며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었던 박 의원 역시 “오늘 전대 연기 얘기를 또 꺼낼 생각은 없다. 당에 남은 의원들끼리 자주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다음 주에 해야 한다”고 이전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전대 이후 탈당할 것으로 관측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간담회장 바로 옆에 있는 원내대표실에 있다가 간담회가 시작한 직후 운영위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탈당선언까지 한 상황에서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바른정당 대표로 참석하는 게 적합한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국가적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게 맞는 것”이라며 “절차적으로 통보가 다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석 안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탈당 예정인 주 원내대표의 청와대 만찬 참석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오전 중 기자들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받게 되자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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